휴대폰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노키아가 2009년 거둔 영업이익은 11억9000만유로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49억6000만유로 대비 무려 75% 가량 감소한 것. 지난 3년간 노키아의 주가는 70%나 폭락했다. 

이 때문에 노키아는 대대적으로 경영진 교체에 나선 상황이다. 노키아는 지난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스티븐 엘롭을 새로운 CEO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13일부터는 영국 런던에서 3천여명의 개발자들이 모인 가운데 '노키아 월드'를 개최하고 신제품을 발표했다. 특히 노키아를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로 만든 요르마 올릴라 이사회 의장이 오는 2012년에 퇴진할 것이라는 발표까지 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혁신을 다짐하며 최고경영자(CEO)를 바꾸고 신제품을 쏟아내도 투자자들은 별로 믿지 않는다.  노키아가 잇따라 내놓은 혁신 조치에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주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존심을 구기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CEO까지 영입할 정도로 대내외에 혁신 의지를 천명했지만 투자자의 눈길은 싸늘했다.

노키아가 전략 신제품 N8과 3개의 다른 신제품을 내놓은 다음날인 15일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7.64 유로. N8 등 신제품 발표가 예상된 노키아 월드가 시작한 첫날인 13일에는 오히려 3.2% 정도 떨어졌다.

엘롭이 CEO로 임명된 10일에만 1% 미만이 올랐을 뿐이다. 엘롭의 영입도, 신제품 N8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MS 윈도폰7 등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노키아의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제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속절없는 몰락을 지켜보면서 10년 앞 아니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IT산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7-8년전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이 막 시작될 무렵  본인은 컨퍼런스에서 해외 게임 개발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때 해외 게임개발자들마다 대부분 노키아의 차기 휴대폰을 들고 모바일 게임 데모를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당시 노키아 심비안은 미래 휴대폰의 표준 운영체제처럼 떠 받들어 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노키아 모습은 그 기세 당당하던 모습은 간데 없고 아무도 눈여겨 봐주지 않는, 그저 껍데기만 휴대폰 세계1위인 기업, 저가 휴대폰이나 파는 기업으로 이미지 메이킹되고 있으니 세월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오늘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노키아의 사례를 들며 남 부회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기기 시장 판도가 급격히 이동한 데 대한 `대응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키아에 이어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LG전자의 사령탑마저 바뀐 것이다.

과연 현재 세계 굴지의 IT기업중 10년후에도 건재해 있을 만한 회사가 몇개나 될까?  노키아는 그때는 어떤 모습일까? 삼성전자나 LG전자, 소니, 패나소닉은 어떤 모습일까?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모습일까? 인텔은 어떤 모습일까? IBM은 어떤 모습일까?  페이스북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감조차 잡을 수 없다.

얼마전 미국 경제 주간지 포천은 애플이 현재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이락 로버트 밴의 조엘 아크라모위츠 애널리스트는 “스티브잡스 사단이 계속해서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린다면 수익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의 파워가 센 현재로서는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이폰 안테나 수신 문제에서 드러났듯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애써 쌓아올린 공(功) 전체가 얼마든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레스닉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라이벌인 MS와 IBM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며 "애플의 현재 주가가 적정하다고 평가받으려면 애플의 판매 실적과 현금 유입량은 지금의 두배로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망 없는 승산을 꿈꾸며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라도 애플을 멀리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두들 애플의 승승장구에 열광하고 있는데 곧 애플의 승승장구도 오래 못가니 '애플의 주식을 사지 말라'고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본인 역시 애플의 정점은 내년이나 후내년이 아닐까 생각해 본적이 많다

IT는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 조금이라도 혁신을 게을리하면 언제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지 모른다. IT와 인연을 맺은지 거의 10여년을 돌이켜 보면 정말 IT산업은 대박도 쉽지만 쪽박도 쉬운 것 같다. 이 때문에 뭐니뭐니해도 '굴뚝산업'이 최고라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출처 : http://jsksoft2.tistory.com/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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